슬로우 데미지 체험판 3-1 (+심리 파트 / 행복 충족)
슬로우 데미지 체험판 드디어 심리 파트까지 왔군요
3-2도 곧 올리겠습니다
오역이나 오타가 있을 수도 있는데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엄청 괴로워 보이는군…….)
{POSITIVE} - 냉정하게 반응할까.
[토와]
「네가 부정해도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흡혈귀]
「…………」
(……유도할까.)
{アタシもそういうの飲みたいわー 나도 그런 거 마시고 싶어라~}
- 마시고 싶잖아? (흥미를 가진 레이에게서 얻은 말)
[토와]
「마시고 싶잖아?」
[흡혈귀]
「아냐……」
[토와]
「네가 원하는 게 뭐지? 말해」
[흡혈귀]
「원하는 것……?」
(불안하게 이쪽을 보고 있군…….)
{POSITIVE} - 잠시 맞춰줄까.
[토와]
「간단하게 말할 수 없는 거지?」
[흡혈귀]
「……이제 내버려둬」
(……동요시킬까.)
{知ってるわよ 알고 있어}
- 너에 관해서 알고 있다 (긍정하는 쥰코에게서 얻은 말)
[토와]
「너에 관해서 알고 있다」
[흡혈귀]
「……! 거짓말이다……」
(……맞춰줄까.)
{何を求めてるんだろうな 뭘 원하는 걸까}
- 도와주길 원하는 거 아닌가 (골똘히 생각하는 타쿠에게서 얻은 말)
[토와]
「도와주길 원하는 거 아닌가」
[흡혈귀]
「……몰라」
[토와]
「뭘 망설일 필요가 있나?」
[흡혈귀]
「아냐……나는……」
(아직 괴로워 보이는군…….)
{POSITIVE} - 이해를 보일까.
[토와]
「별로 이상한 것도 아냐. 원하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흡혈귀]
「…………」
(……다그쳐볼까.)
{何も話さな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연기는 좀 안정됐군.
[토와]
「……괴로워 보이는데」
[흡혈귀]
「……윽, 그런, 건……」
(제법 추궁할 수 있겠다…….)
{POSITIVE} - 일부러 떠볼까.
[토와]
「아무리 그래도 싫다면, 말 안 해도 돼」
[흡혈귀]
「……윽」
[토와]
「내가 네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어떡할 거지?」
[흡혈귀]
「……하, ……무슨 이상한 소리를」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군…….)
{POSITIVE} - 솔직하게 고할까.
[토와]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흡혈귀]
「…………」
{何も話さな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 남자의 「욕망」은…….
{레드 와인 (목이 마르다)}
토와 : “피를 좋아하는 건가”
온화한 질문에 남자가 망설이듯이 시선을 흔든다.
토와 : “피를 마시고 싶어서 참을 수 없잖아”
토와 : “……아닌가?”
흡혈귀 : “…………윽”
마침내 남자는 고개를 들어 토와를 봤다.
그 표정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이 일그러져 있다.
흡혈귀 : “……그렇다”
……드디어 토해냈다.
토와는 내심 미소를 지었다.
-대화 끝-
이 녀석과 대화를 해서 숨기고 있는 욕망을 파헤쳐볼까.
토와 : “아아……전부 이해했다”
토와 : “마시고 싶지? 피를. 맘껏 마셔”
흡혈귀 : “……그렇다, 너무 목말라서, 피를 마시고 싶어서 못 참겠어」
[흡혈귀]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피를, 마시고 싶다」
[흡혈귀]
「목말라서, 못 참겠어……와인으로 참아보려고 했는데, 그런 걸로는 안 돼」
남자가 목소리를 떨면서 자신의 목 쪽으로 손을 뻗어 손톱으로 살짝 피부를 긁는다.
헐떡거리듯이 벌어진 입가로 뾰족한 송곳니가 들여다보였다.
[흡혈귀]
「피를……피를, 마시고 싶다」
[토와]
「…………」
아마도 남자는 이식증의 일종인가, 그런 기호를 가졌겠지.
[토와]
「……마셔도 돼」
[흡혈귀]
「……뭐?」
토와는 무표정으로 말하고 남자의 마음을 떠보듯이 계속 눈을 바라본다.
남자의 얼굴에 뚜렷한 낭패가 떠올랐지만, 토와에게서 눈을 피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토와]
「그 대신 그리게 해줘」
[토와]
「너의 그 참을 수 없는 충동을」
속삭이는 목소리로 토와는 코트 째로 상의 소매를 걷어 올려 자신의 팔을 내밀었다.
마치 무늬처럼 피부를 일그러뜨린 여러 개의 상처.
토와는 남자에게 엷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흡혈귀]
「…………」
상처투성이인 팔을 보고 남자가 꿀꺽 목을 울렸다.
[토와]
「이런 몸이다. 좋을 대로 해, 피를 마시든 뭘 하든」
[토와]
「그러니까……와라」
[흡혈귀]
「……윽」
남자는 순간 당황한 듯 주춤했지만 토와의 양어깨를 붙잡았다.
그 손이 떨리고 있어 토와는 살짝 웃으며 남자에게 목을 드러낸다.
[흡혈귀]
「……!」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남자가 목덜미를 물었다.
[토와]
「…………」
피부가 찢겨져서 퍼지는 아픔에 토와는 황홀함을 느끼며 눈을 감는다.
남자는 물어뜯은 것이다.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그 송곳니로.
[흡혈귀]
「……하, ……」
귀 바로 옆에서 액체를 마시는 소리가 들린다.
쿡쿡 코를 찌르는 비릿한 냄새.
목덜미가 미지근하게 젖어드는 감각이 드는 것은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옷에 스며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두근두근 기이할 정도로 크게 맥박이 치는 소리가 직접 고막에 울린다.
[토와]
「흐……, 읏……」
피가 빨리는 묘한 감각을 즐기면서 토와는 한 번 눈을 뜨고 다시 감았다.
……해방된 것은 하늘이 은은하게 밝아질 무렵이었다.
토와는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TV를 켜자 눈부신 빛이 어두컴컴한 실내를 밝힌다.
[토와]
「…………」
목덜미에 손을 얹는다.
손끝에 닿는 미지근한 감촉.
피다.
그것을 바지 천에 문지르고 나서 코트를 벗고 이젤이나 캔버스가 늘어선 방의 한 구석으로 발길을 옮겼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새하얀 캔버스를 이젤에 놓고 의자에 앉는다.
손에 익은 붓을 쥐었을 때 뇌리에 기억이 되살아났다.
흡혈귀 같은 남자에게 피를 빨게 했다.
하지만, 도중에 남자를 밀어냈다.
이유는 딱히 없다. 직감적으로나 이정도면 됐다고 느낀 것이다.
남자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피투성이가 된 입가를 닦고 달려갔다.
이후 토와는 클리닉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피를 많이 빨린 건 아니지만……
스르르 피가 몸에서 빠져나가는 그 생생한 감각을 잊지 않을 동안 토와는 붓에 물감을 묻히고 캔버스로 향한다.
선혈 같은 붉은색이 캔버스를 횡단했다.